세계여행 카테고리에서 제일 먼저 소개할 나라는 '멕시코'입니다. 제가 세계여행을 준비하면서 멕시코는 '특히' 위험하니 칸쿤에서 휴양만 즐기고 다른 나라로 넘어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중남미 여행지를 찾아볼수록 멕시코가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여행 후기들을 보면 마냥 위험하기만한 나라도 아니라 멕시코 여행지를 많이 추가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여행을 결심하게 된 멕시코의 여행지와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멕시코 여행 기본정보
- 날씨 : 건기는 11월에서 4월, 우기는 5월에서 10월, 허리케인 시즌은 6월~11월입니다. 멕시코는 대한민국의 19.5배에 해당하는 광대한 면적과 다양한 지형으로 인해 지역별로 기후가 다양합니다. 북부는 사막지대이고 중부 고원지대는 온대기후로 일교차가 큽니다. 해안지역은 열대성 기후이며 남부는 열대우림 기후로 4계절 옷이 모두 필요합니다.
- 통화 : 멕시코 페소(Peso), 통화코드는 MXN이고 통화기호는 $로 M$, MX$, MEX$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23년 11월 기준 1페소당 75원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미국달러를 환전해 가서 현지에서 페소로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입국정보 : 무비자 180일까지 가능하지만 입국심사관이 입국 목적 등을 검토하여 체류기간을 달리 부여합니다. 따라서 입국도장에 찍힌 체류기간을 확인하세요. 여권 만료일이 6개월 이상 남아야 하며, 숙소 예약 바우처나 멕시코 아웃티켓(다른 중남미국가의 아웃티켓으로 안됨)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아웃티켓에 대해서는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 더 상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멕시코 추천 여행지
멕시코 시티
멕시코 시티의 소칼로 광장은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장입니다. 광장의 중앙에 휘날리는 멕시코의 거대한 국기를 볼 수 있고, 아즈텍 전사들처럼 화려한 깃털이 달린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신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으로 대통령 궁, 마요르 사원 박물관, 멕시코시티 메트로 폴리탄 대성당 등 아즈텍 시대의 유적과 스페인 시대의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의 인류학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원시시대부터 테오티우아칸, 마야, 톨텍, 메시카 문명까지 역사의 흐름대로 짜임 있고 광대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테오티우아칸은 '신들이 계신 곳'이란 뜻으로 이집트 기가지구의 피라미드와 함께 세계 양대 피라미드라 일컬어지는 곳입니다. 테오티우아칸 문명 이후 버려져있던 테오티우아칸은 아즈텍인들이 발견습니다. 테우티우아칸의 중심축이 네 방향에서 교차되고, 도시를 에워싼 산들은 별자리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에 감탄한 아즈텍인들은 이곳을 우주도시를 땅에 표현해 낸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태양의 피라미드는 단일 규모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고 합니다.
과나후아토
과나후아토는 화려하고 거대한 건축물과 좁은 골목길에 파스텔 톤의 주택들의 조화가 아름다운 도시로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지입니다. 은광 도시로 번성을 누렸던 과나후아토의 라 파스 광장 주변에는 은광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모여 살던 중세품의 저택들이 즐비합니다. 후아레스 극장 앞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이곳에서부터 이달고 시장까지 이어진 후아레스 거리는 항상 활력이 넘칩니다. 이달고 시장은 기차역을 고쳐 만들어 특색이 있고, 1층에는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고 2층에는 기념품을 판매합니다.
과나후아토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의 산 미겔 데 아옌데는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로 불립니다. 이곳의 대성당은 가우디의 사그리다 파말리아 성당의 멕시코 버전을 보는 듯 아름답고 독특합니다.
오악사카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오악사카(Oaxaca)이지만 스페인어 발음 때문에 '오아하카', '와하까'로도 불립니다. 오악사카는 과거 아즈텍족의 요새로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건설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오악사카의 소칼로 광장의 끝에는 바로크 양식의 걸작인 산토 도밍고 성당이 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오악사카 지역의 명물인 치즈를 안주로 하여 남부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인 메스칼(용설란을 증류하여 만든 술)을 맛보길 바랍니다.
몬테알반은 '하얀 산'이란 뜻을 가진 곳으로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멕시코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고대 도시입니다.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오악사카 전경을 조망하기 좋은 곳입니다.
바야돌리드
유카탄주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도시와 관광지로의 이동이 편리한 바야돌리드에서 가장 첫 번째로 가보아야 할 곳은 치첸이트사입니다. 치첸이트사는 마야어로 '이트사족의 우물가'란 뜻으로 마야문명의 도시들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도시였습니다. 유적 가운데 자리한 계단식 피라미드인 쿠쿨칸 신전은 4면에 각 91계의 계단이 있고 신전의 1단을 더하면 1년을 뜻하는 365개의 계단이 됩니다. 고대 마야인들의 천문학과 건축기술,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유카탄반도는 거대한 석회암 평원으로 큰 강이나 하천이 없는 대신 물이 고인 싱크홀, 세노테가 많이 있습니다. 바야돌리드와 가까운 휴양지 플라야 델 카르멘에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노테 명소가 많으니 꼭 들려보기 바랍니다.
멕시코 여행 주의사항
- 한국에서 멕시코로 갈 때 미국이나 캐나다를 경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 나라는 경유만 해도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경유지를 확인하여 미국은 ESTA, 캐나다는 eTA로 비자 신청하기 바랍니다.
- 최근 오물을 뿌리고 도와주는 척 다가와 소매치기하는 수법이 일어난다고 하니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피하고, 혹시 오물을 뒤집어 썼다면 즉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자리를 피한 뒤 조치를 취하세요.
- 택시의 경우 미터기를 조작하거나 잔돈을 위폐로 준다거나 트렁크의 짐을 갖고 도망가는 사례들이 발생하니 기본 요금이 약간 비싸더라도 '우버'나 'SITIO' 또는 'RADIO'를 이용하고 'LIBRE'나 핑크색 택시는 피하도록 합니다.
- ATM에서 카드가 복제되는 경우도 있으니 되도록 은행 안에 있는 ATM기를 이용하세요. 그리고 인출할 현금만 계좌에 옮긴 뒤 바로 인출하고 평소에는 계좌에 잔액이 없도록 관리합니다.
- 아웃티켓은 입국심사관이 아니라 멕시코로 가는 항공 체크인 시 또는 보딩게이트 앞에서 항공사가 확인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보딩게이트 앞에서 요구하는 경우 인터넷 연결 문제로 아웃티켓을 구매하지 못해 눈앞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티켓을 준비해 두는게 좋겠죠? 여행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을 경우 항공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24시간 내 취소가능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비행기 연착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진행합니다. 아웃티켓은 스크린샷을 보여주어도 되지만 각 담당자마다 달라서 가급적 프린트로 출력하여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 아웃티켓 구매 Tip : 익스피디아(미국)로 접속하여 미국의 항공사(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티켓으로 예매하기. 티켓 예매 시 환불조항 확인하기(Free cancellation within 24 hours of booking)
멕시코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니 토르티아나 타코, 브리또 등 멕시코 요리는 자주 즐기면서도 정작 멕시코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위에 소개한 여행지들을 직접 가보고 경험한 내용들도 포스팅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